2018년까지의 비리는 이제 공개됐다. 2019년 이후에는 결백한 것일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는 9월 30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독립 위원회는 맨체스터 시티가 9개 시즌 동안 프리미어리그 재정 규정을 심각하게 위반했다는 모든 혐의 및 리그의 조사에 협조하지 않은 대다수의 혐의에 대해 유죄라고 판결했다"고 발표했다.
맨시티가 9년간 허위로 부풀린 금액은 무려 9억 파운드(한화 약 1조 6,108억 원)가 넘는다.
맨시티는 아부다비 그룹이 구단을 인수한 후부터 스폰서십 계약을 허위로 작성해 '오일 머니'를 구단에 직접 투자해 온 거로 밝혀졌다. 특히 2011년부터는 자금 부풀리기의 규모가 천문학적인 단위로 올라갔다. 맨시티가 2011-2012년부터 5년간 스폰서로부터 실제로 받은 금액은 연간 1,600만 파운드(한화 약 287억 원). 그러나 구단의 소유주인 아부다비 유나이티드 그룹에서 연평균 1억 300만 파운드(한화 약 1,851억 원)의 자금을 스폰서십 계약에 포함된 것처럼 추가로 받았다.
아부다비 유나이티드 그룹이 스폰서십 허위 계약으로 맨시티에 직접 투자한 금액은 이후 매년 상승했다. 허위 스폰서 계약으로 매년 웬만한 빅클럽의 한 해 이적시장 예산만큼을 더 받아서 쓴 것이다. 이러한 이면 계약이 없었다면 맨시티가 사모은 선수들 중 다수가 맨시티 유니폼을 입을 수 없었을 것이다. 맨시티의 영광이 거짓으로 쓰여졌다는 비판을 받을 수밖에 없다.
조사 기간 이후에는 결백하다고 보기에도 석연찮은 구석이 있다. 맨시티는 조사 대상 기간인 2018년 이후에도 프리미어리그에 재정 정보 자료를 부실하게 제출했고, 조사에도 제대로 협조하지 않았다. 그 동안 맨시티의 스폰서십 계약 규모는 유지되거나 더 커졌다. 합리적인 의심이 들 수밖에 없다.
결국 2009년 이후로 맨시티가 세운 모든 업적에 공정성을 훼손했다는 꼬리표가 달린다. 세르히오 아구에로의 극장골,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트레블', 맨시티 유니폼을 입고 뛴 수많은 스타 플레이어의 활약 모두가 존재할 수 없었던 일로 여겨질 만하다.
한편 맨시티 구단 측은 "프리미어리그의 판단에 실망과 놀라움을 표한다"며 "구단은 프리미어리가 제기한 혐의에 대해 무죄이며, 이번 사건에 대해 구단의 모든 입장을 뒷받침할 수 있는 반박할 수 없는 증거가 광범위하게 존재한다. 구단은 필요할 경우 적극적으로 나서 모든 규제 및 법적 절차에 끝까지 대응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이번 사태에 대해 타이틀 박탈, 벌금, 승점 삭감 등 다양한 징계가 검토되고 있다.(자료사진=에티하드 스타디움)
뉴스엔 김재민 j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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