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수가 성정체성 의혹 해명에 이어 7년 동안 싸워온 무대 트라우마를 고백했다.
9월 13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가수 김범수(48세)가 새로운 미우새로 합류했다.
신동엽은 “제작진이 10년 애를 썼지만 정중하게 고사하다가 10년 만에 이 분이 ‘미우새’에 나오게 됐다”며 김범수를 소개했다. 김범수는 피부 관리에 진심인 에겐남으로 아침부터 꼼꼼하게 피부를 관리하고 물을 마신 컵을 바로 설거지할 정도로 깔끔한 일상을 공개했다.

- ▲ SBS ‘미운 우리 새끼’ 캡처

- ▲ SBS ‘미운 우리 새끼’ 캡처

- ▲ SBS ‘미운 우리 새끼’ 캡처
김범수는 “가수 거미가 내 걱정을 많이 해준다. 오빠 빨리 결혼하셔야 해요. 어느 날 진지하게 오빠 그쪽은 아니죠? 내 삶을 돌아보게 됐다. 내가 혼자 있는 이미지에 머리도 길고. 누군가에게 비춰지기에 너무 혼자 있는 사람처럼 보이나 싶었다”고 말했다.
게스트로 출연한 배우 주상욱도 김범수의 자기관리를 보고 살짝 의심이 들었다고 고백하자 신동엽이 대신 김범수에 대해 “이성을 굉장히 좋아한다”고 전했다. 김범수는 결혼에 대해 “이제는 될 대로 돼라. 내 나이가 되면 그건 중요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김범수는 7년 전 발성 문제로 콘서트 취소 후 여전히 노래를 하는데 문제가 있다고 고백했다. 현재 성대에는 전혀 문제가 없는 상태. 7년 전 김범수는 목 상태가 너무 안 좋아 공연장을 찾아온 팬들 앞에서 엉망인 상태로 노래 한 곡을 부른 후에 취소를 알리며 고개 숙여 사과했다. 김범수는 당시 가수로서 하늘이 무너지는 느낌이었다며 무대에 서는 게 교수형 대에 올라가는 것 같았다고 했다.
김범수는 “발가벗겨진 느낌이고 내려와서 관객들에게 죄송하다고 말하고 이런 연유로 이렇게 됐다 말하는데 너무 따뜻했던 게 관객들이 박수가 나오고 괜찮다고 외치더라. 괜찮다고 말해주니까. 괜찮은 게 아니고 박수 받을 일이 아닌데 너무 따뜻하더라. 그래서 더 죄송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범수는 “다 끝내고 집에 돌아와서 누웠는데 내가 엄청난 데미지를 입은 거다. 지금 생각해보면. 마치 큰 사고를 당하면 그 순간이 뇌에 딱 인지돼서 악몽처럼 나타나듯이. 그때 생긴 트라우마가 시작이었던 것 같다. 그 이슈가 계속 저를 괴롭히더라”며 이후 “무대가 저한테 제일 재미있는 놀이터였는데 무대에 올라가려고 하면 손발이 막 저릿저릿하면서 땀이 나고. 등줄기에서 땀나면서 들릴 정도로 심장이 뛴다”고 했다.
너무 힘들어서 1년 안식년을 갖고 제주도에 가서 노래를 안 하고 쉬다가 올라온 뒤에도 그 순간으로 빨려 들어갔다고. 김범수는 “그 두려움이 다시 눈앞에 있더라. 1년 쉬었는데 왜 이러지? 그 다음부터 컨디션이 오락가락하고 무대를 망치는 빈도도 늘어났다”며 7년 동안 트라우마와 싸우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현재 상태는 예전보다 많이 나아졌다고.
김범수는 “누가 해결해줄 문제가 아닌 것 같다. 저 스스로 나와야지. 누가 도와줄 게 아니다. 제가 어떻게든 무대에 올라갈 수 있게 만들어야 할 것 같다”며 얼마 전까지는 부를 수도 없었던 노래를 부를 수 있게 된 것만으로도 희망을 봤다.
뉴스엔 유경상 y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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